러시아정교 '디오니시 사제(司祭)' 인터뷰..."슬라브 문자는 슬라브 문화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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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정교 '디오니시 사제(司祭)' 인터뷰..."슬라브 문자는 슬라브 문화의 상징..."
  • 문경춘 한국지사장 mgc3322@daum.net
  • 승인 2020.06.0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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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세계적 문학 탄생, 슬라브 문자로 부터 태동 된 것..."
슬라브 문자로 인해 비잔틴문화 받아들여 러시아 독자적 문화 꽃 피울수 있었다.
러시아정교 부산교구 '디오니시' 사제
러시아정교 부산교구 '디오니시' 사제

러시아 국민들이 가장 많이 믿는 종교는 카톨릭이나 개신교도 아닌 러시아정교다. 1억4천500만 명의 인구 가운데 약 15%가 러시아정교 신자이며, 10% 정도가 이슬람, 다음이 개신교다. 정교회는 로마카톨릭, 개신교와 함께 그리스도의 큰 세력이다. 로마주교에서 이어진 교황을 정점으로 위계를 갖춘 카톨릭과 달리 정교회는 초기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이어오고 있으며,  공의회의 동등함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한국에는 서울 아현동에 위치한 아현동 성당(1968년 건립)이 성 니콜라스 한국정교회 대교구청이 소재한 곳이다. 구한말 러시아에 의해서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온 동방교회의 중심이 되는 성당이다. 원래는 러시아 정교회는 고종이 땅을 기증한 서울 정동에 교회가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와 동.서 냉전기를 거치면서 소속도 미국, 뉴질랜드 등으로 바뀌었다.

한국정교회는 1900년 초대 사제인 러시아의 크리산토스 쉐헷콥스키 신부 등이 선교를 시작, 올해로 선교 120년을 맞는 러시아 정교회의 후신이라 볼 수 있다.

1917년에 발생한 볼세비키혁명과 조선의 일제식민지화, 그리고 해방 이후 전개된 남북간의 분열대립 등으로 양국 정교회가 그동안 전혀 별개처럼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1988년 서울올림픽을 통해 조성된 화해분위기에 편승해 양국 정교회의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놓고 볼 때 한국정교회 역시 러시아 정교회의 역사 중 일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러시아 정교회가 한국에 정식으로 들어온 것은 1900년 2월이다. 선교 4년째인 1903년 현 경향신문(서울 정동) 자리에 성당을 세웠던 러시아정교회는 1904년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패함에 따라 일시 철수했다가 1906년 재입국, 선교활동을 재개했었다. 

한국에서도 러시아 정교회 시대가 다시 열리고 있다. 선교활동이 중단된지 70년이 넘어서다. 러시아 정교회 시노드회의(주교회의)가 신도들을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2월 28일 국내에 총대주교 대리구를 신설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인 신부도 한국 땅을 다시 밟은 것이다. 

1897년 고종이 아관파천을 끝내고 대한제국 선포를 준비하던 무렵, 러시아제국 외교사절단 부영사 대행의 성직자 파송 요청에 따라 공식적으로 러시아 정교회 한국선교회가 공식적으로 창설됐다. 이후 여러 사정으로 인해 큰 뿌리를 내리지 못했던 러시아 정교가 이제 한국에서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러시아인들이 많이 생활하고 있는 한국에서의 러시아 정교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해 세계평화에 이바지 하기를 기대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본사가 있는 프리마미디어통신 한국지사(지사장 문경춘)는 3일 오후 6시 부산대학교 러시아센터에서 러시아정교 부산교구 소속 '디오니시' 사제를 만나 '슬라브 문자와 문화의 날 기념 도서전시회'와 관련해 슬라브 문자와 러시아 정교의 중요성에 대한 소중한 인터뷰를 가졌다.   

디오니시 사제 인터뷰 장면
디오니시 사제 인터뷰 장면

문)슬라브 문화권에 있어 '슬라브 문자와 문화의 날'은 어떤 의미가 있으며, 러시아 정교회는 어떤 역활을 하고 있는지요...?

답)슬라브 문자는 슬라브 문화의 상징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전 슬라브 문화권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슬라브 문자는 그리스 테살로니카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수준 높은 철학자 였던 키릴루스(기원 827~869년, 본명 콘스탄티누스)와 메토디우스(기원 825~885) 두 형제로 부터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들 형제는 슬라브민족의 선교에  나서 봉사와 희생으로 몸과 마음을 바친 분입니다. 새로운 문자 알파벳을 발명하여 성경을 번역하고 기도문과 예식서를 번역해 슬라브어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처럼 두 형제는 러시아 정교의 성직자로 활동하면서 라틴어가 아닌 슬라브어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예배 드리며, 교회 지도자들을 훈련 시키고 신앙의 토대를 잘 세울수 있도록 헌신한 분입니다. 이 문자는 이후 이들 두 형제의 이름을 따 키릴문자로 발전한 것입니다. 오늘 날 러시아와 발칸반도 일대에사 슬라브 민족의 표준문자로 쓰이고 있는 것이 바로 슬라브 문자입니다. 

이같이 슬바브 문화권을 발전시키고 동질성을 가질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슬라브 문자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슬라브 문화권의 고유 문화를 꽃 피우게 한 것 역시 슬라브 문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는 큰 사건이자 역사적 전환점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같은 큰 의미를 갖고 있기에 러시아 정교 성직자 신분으로 많은 업적을 남긴 이들 두 형제를 기리기 위해 주변 도움을 받아 '슬라브 문자와 문화의 날' 행사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러시아에서는 1991년 이날을 국경일로 제정할 정도로 귀중한 날로 여기고 있으며, 전국 주요 도시의 학교나 도서관 등에서 의미 있는 행사(전시회, 학술회 등)를 개최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러시아 정교회 부산교구 '디오시니' 사제 
러시아 정교회 부산교구 '디오시니' 사제 

문)러시아 정교회 부산교구의 연혁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답)한국에서의 러시아 정교에 대한 역사(위 내용 참조)는 오래 됐지만 그리스 종교로 시작된 것입니다.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한국에 정교가 처음 들어왔을 때인 1900년도에도 역시 러시아 신부가 최초로 정교를 전파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 러시아인들이 많이 들어오게 됨으로서 러시아 종교를 가지고 싶어했습니다. 최초로 한국에 파송된 사제는 고려인 페오칸 킴 입니다. 사제로 오셨다가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러시아 정교 주교로 서울 계십니다. 

한국에 러시아인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작년에 한국에도 주교를 만들어야 겠다는 결정이 떨어져 페오칸 킴이 주교로 한국을 책임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에 러시아 정교회 주교가 탄생한 것입니다. 주교 탄생과 함께 부산에도 사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디오니스 사제가 부산교구에 온 것입니다. 이전에도 한국에는 일반적인 정교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올 2월에 한국에 왔습니다. 페오칸 킴 주교님께서 부산교구에 사제로 파송한 것입니다. 부산교구는 현재 러시안컬리지가 있는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에 있습니다. 저희 러시아 교구에는 러시아인 뿐만 아니라 한국인도 참석하고 있습니다.

문)러시아 정교회 부산교구는 어떤 사역을 하고 있습니까?

답)가장 중요한 것은 러시아인 또는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성도들을 위한 예배를 집행하는 것입니다. 그 밖에도 예배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문화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올 부활절에는 어린이 콩쿨을 개최했습니다, 예를들면 성도 자녀들을 상대로 어린이 그림 그리기대회와 시상도 했습니다.  또, 러시아 고전음악 중에서 약간 종교적인 테마를 가지고 있는 움악을 중심으로 하는 '음악의 밤 행사'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이 행사도 문화활동 중의 하나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러시아 총영사관과 러시아센터와 함께 주최한 행사가 바로 문화행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러시아 정교회 디오니시 사제와 프리마미디어 문경춘 한국지사장 인터뷰 장면
러시아 정교회 디오니시 사제와 프리마미디어 문경춘 한국지사장 인터뷰 장면

문)부산대학교 러시아센터에서 도서전시회를 개최한 계기와 목적은 어디에 있습니까...?

답)러시아에서도 이같은 행사를 계획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에 대해서는 주부산 러시아 총영사님께 의논 드렸더니 적극적으로 부산대학교 러시아센터와 함께 행사를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행사 목적은 슬라브 문자를 널리 홍보하고, 더 나아가 러시아 문화와 러시아에 대한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를통해 한.러 간 더 발전되고 더 많은 문화교류가 이뤄지길 희망합니다.

문)앞으로 부산대학교 러시아센터와 협력할 계획이 있으신지요...?

답)당연히 협력할 것입니다. 저희는 부산에 러시아센터가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러시아센터와 협력해서 한국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연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느낄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하이킹계획'을 수립 할 계획입니다. 이 계획은 현재 실제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와함께 그림(회화) 그리기 대회와 약간의 러시아 종교와 러시아의 자연과 관련된 음악회를 열고 싶습니다. 물론 주제는 '러시아와 한국'이란 것이 빠질 수 없습니다.

러시아정교 부산교구 '디오니시' 사제와 프리마미디어 한국지사장 문경춘, 강수경 부산대학교 러시아센터 박사와 함께 인터뷰 후 기념쵤영 모습.
러시아정교 부산교구 '디오니시' 사제와 프리마미디어 한국지사장 문경춘, 강수경 부산대학교 러시아센터 박사와 함께 인터뷰 후 기념쵤영 모습.

문)도서전회장을 찾는 손님이나 관람객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답)오늘 이 행사장에서 실감한 것은 학생들이 많이 참석했다는 점입니다. 아무런 연락을 한 것도 아닌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행사를 통해 러시아와 한국이 더 가까워 질 수 있도록 하는 작은 계기라도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문)앞으로 러시아정교회가 정립해 나갈 방향과 비젼을 말씀해 주십시오?

답)러시아정교는 당연히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물론 한국에 살고 있는 러시아인들을 위한 기도와 예배를 드리고 단합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종교를 통해 러시아인들과 한국인이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또 좋은 문화 교류로 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러시아정교회가 한국에서 활동해 나가야 할 방향입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러시아정교회는 러시아와 한국인들부터 적극 지지받는 종교로 발전해 나가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문경춘 한국지사장

통역: 부산대학교 러시아센터 강수경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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