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서울 대신 러시아서 2차 회담 제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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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서울 대신 러시아서 2차 회담 제안했었다
  • 한국지사편집팀
  • 승인 2020.06.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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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서울 답방 약속 지켜야"…제안 거절
우익, 군부, 미군에 부담느껴 남한방문 두려워 해...
고 김대중 전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방위원장
고 김대중 전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방위원장

고 김대중 전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전 약속 장소인 서울이 아닌 러시아에서 회담을 제안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0년전 이 만남의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서울에 오겠다고 했지만 결국 답방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런데 그 안에 김정일 위원장이 다른 제안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번째 정상회담을 러시아에서 하자고 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같은 내용은 10일 JTBC가 보도했다. 

JTBC는 "2000년 평양에서 열린 첫 남북정상회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서울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2년 뒤, 김 전 대통령은 러시아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땅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하되, 이를 주선하는 것을 러시아가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고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같은 해 4월, 임동원 당시 외교안보통일 특보가 방북했을 때도 김 위원장은 비슷한 말을 했다고 한다.

(김정일 위원장이)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만나면 좋겠다는 제의를 (김대중) 대통령님께 말씀드려라. 정상회담 하기 괜찮은 곳이다"라고 말했다는 것.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서울 답방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거절했다. 서울이 안 되면 제주도나 판문점이라도 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JTBC는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꺼린 이유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그대로 내 보냈다.

[김대중/전 대통령 : 부시(정권) 들어와서 북한에 대해서 심지어 정권을 넘어뜨리려는 그런 태도까지 취하니까. 미군이 주둔하는 남쪽 내려오는 걸 꺼린 거죠...]

국내 보수 세력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도 있었다.

[김대중/전 대통령 : 한국의 우익이라든가 이런 사람들, 군부 이런 데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결국 김 위원장의 답방은 이뤄지지 않았고 아들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측 구역을 찾을 때까지는 다시 16년의 시간이 더 흘러야 했다.

김정은 북방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했다면 지금의 한반도는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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