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좋은 까마귀 사람도 고양이도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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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좋은 까마귀 사람도 고양이도 우습다...
  • 한국지사편집팀
  • 승인 2020.06.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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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숲길 등에 출몰해 각종 물건 훔쳐가고 사람에게 공격까지
골프장이나 까마귀 출현하는 곳에 지갑이나 핸드폰 두지 않아야
온 도로 쓰레기 봉투 뜯어내 난장판 만들기 일쑤
경주시 인근 야산에서 까마귀떼가 날고 있다.
경주시 인근 야산에서 까마귀떼가 날고 있다.

까마귀가 골치아픈 조류로 등장하고 있다. 머리가 좋아 다른 새들을 집단 공격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핸드폰 같은 물건을 물고 날아가 버리는 경우도 있으며, 자신보다 강한 고양이도 기세에 눌려 도망가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지갑을 훔쳐가는 등 갖가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까마귀에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은 한 곳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국 곳곳이다. 골프장이나 야산 인접지역 등 까마귀 출현이 많은 곳에서의 피해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부산 구덕터널 위에 위치한 일명 꽃동네의 경우 하루종일 까마귀떼 피해를 당하고있다. 듣기싫은 울음소리로 부터 시작해 도로가나 가정집에 놓아 둔 쓰레기 수거봉투를 부리로 갈기갈기 찢어 놓기 일쑤다. 터져나온 각종 쓰레기들로 온 도로가와 집안이 쑥대밭으로 변한다. 피해방지를 위해 아무리 쫒아내도 그 때 뿐이어서 아예 내치는 일도 포기한 상태다. 

심지어는 까마귀를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고양이 마저도 까마귀 한테는 속수무책이다. 고양이 먹이를 놓아주면 금새 까마귀 밥이 되고만다. 고양이가 먹이를 먹고 있을 때 까마귀들이 알게되면 떼거리로 몰려들어 눈 깜짝할 사이에 다 먹어치워 버린다. 이 과정에서 처음에는 고양이가 이기는가 싶더니 바로 도망가 버리고 마는 웃지못 할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 초 제주지역 중산간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도 웃지못 할 일이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라운딩을 하던 중 까마귀 무리가 카트를 습격해 감쪽같이 현금 30만원이 들어있던 지갑을 물고 날아갔다는 것이다.

피해자는 "까마귀에 물건을 털리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캐디의 당부를 그냥 웃어넘겼는데, 정말 이럴 줄은 몰랐다"며 "쥐도새도 모르게 지갑을 가져간 걸 보니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지역 일부 골프장과 숲길에서 까마귀 무리가 절도 행각을 벌이거나 사람을 공격하면서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특히 까마귀는 좋은 머리를 이용해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일명 '카트 털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까마귀가 그린(잔디) 주변에 카트를 주차하는 곳을 알고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사람들이 그린에 올라간 사이 카트 털이를 할 만큼 영악하다"며 "까마귀가 물건을 훔쳐가는 경우 골프장 측에서는 어찌할 방도가 없어, 라운딩 전 까마귀로 인한 분실물 발생 가능성을 골퍼에게 충분히 고지하고 있다"고 하소연 하고있다.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이 같은 상황이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다니 지자체나 국가가 나서 피해를 줄일수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제주시 조천읍 사려니숲길을 방문한 A씨는 제주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숲길을 걷는 도중 까마귀가 갑작스럽게 아내의 머리를 치고 달아나는 바람에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에 따르면 "2∼3년 전부터 사려니숲길 탐방로 입구 인근에 까마귀 무리가 반복적으로 날아와 탐방객의 머리나 어깨를 날개 또는 부리로 치거나 탐방객 가방을 열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등의 놀라운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놀란 탐방객이 넘어지는 사고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지난 5일부터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에 의뢰해 사려니숲길 내 까마귀 포획에 나선 상태다. 까마귀는 유해동물로 지정돼 있어 허가를 받을시 포획할 수 있다.

머리좋은 까마귀는 자신들을 잡으러 올 경우 이것까지 알아차린다. 이런경우 까마귀가 갑자기 사람들에게 가까이 접근하지 않아 제 때 포획하기도 쉽지않아 피해는 늘어만 가고 있다.

피해자들은 까마귀나 까마귀 떼들이 많이 출현하는 곳에는 골프장이나 일반 가정집, 농삿일 등을 할 때에도 지갑이나 핸드폰, 귀중품 등을 절대로 밖에 놔두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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