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국민브랜드로 인정한 한국 라면 '팔도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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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국민브랜드로 인정한 한국 라면 '팔도 도시락'
  • 프리마미디어코리아
  • 승인 2020.06.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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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 국내기업 '최초' 저명상표 등록…광범위한 상표권 보호
한국 라면인 '팔도도시락'
한국 라면인 '팔도도시락'

한국 라면이 러시아 국민들로 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있다. 그것도 한국 제품이 러시아에서 저명상표로 등록된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에서 국민라면으로 불리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팔도 '도시락'이 저명상표로 등록됐다. 러시아에서 저명상표 인정을 받은 것은 200여개에 불과하며 한국 제품이 저명상표로 등록된 것은 '도시락'이 처음 있는 일이다.

11일 식음료업계 등에 따르면 러시아 지적재산권법원은 지난달 27일 러시아 특허청에 '도시락(Doshirak)' 상표를 팔도가 신청한 저명상표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저명상표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있어 광범위하게 상표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를 뜻한다.

앞서 팔도는 도시락 저명상표 등록을 신청했지만 러시아 특허청은 지난해 12월 이를 거절했다. 특허청은 '도시락' 브랜드의 높은 인기를 인정했지만 소비자들의 눈에는 도시락이 팔도의 자회사인 '도시락 코야' '도시락 랴잔' '도시락 러스' 등에서 판매되고 있어 팔도 회사와 관계가 없어 보인다는 점을 지적했다.

즉, 도시락 상표가 일반 소비자들에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는 점은 인정했지만 저명상표 등록을 신청한 팔도는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낮다고 보고 팔도의 상표권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팔도는 러시아 현지에 판매회사인 도시락러스와 생산법인인 러시아코야 등을 통해 라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팔도 측은 "현지 판매사가 팔도의 계열사이고 한국 등 글로벌 전역에서 팔도가 도시락 상표권을 가지고 있다"며 항소했다.

이에 법원은 "도시락이 충분히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있고, 팔도는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현지법인의 모회사이기 때문에 상표의 권리를 가질 수 있다"는 취지로 팔도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서 팔도의 '도시락' 저명상표 권리는 즉각 효력을 갖게 됐다.

러시아의 경우 저명상표로 등록된 상표가 200여개에 불과하고 대부분 러시아 국내 제품이다. 해외 제품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브랜드 외에는 거의 없다. 도시락의 러시아내 브랜드 파워와 인지도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저명상표로 등록되면 상표권에 대해 확고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식품 제품군 뿐 아니라 다른 이종 산업군에서도 '도시락' 상표를 사용할 수 없다. 이번 사안을 담당한 장홍석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리사는 "러시아 특허청의 심사 관행으로 그동안 러시아에서 직접 영업을 하지 않는 외국회사들의 브랜드가 저명상표로 인정받기 어려웠는데, 이런 심사관행이 국제적인 판단 규범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 승소했다"며 "향후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국내 기업의 저명상표 등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팔도 도시락은 1991년 러시아에 진출한 이래 지난해까지 누적판매량 54억개를 돌파하며 용기면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내에서 도시락 브랜드의 가치와 상표의 권리를 인정받은 만큼 러시아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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