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믿어도 되나...태풍에다 물폭탄 예보까지 빗나가
상태바
기상청 믿어도 되나...태풍에다 물폭탄 예보까지 빗나가
  • 프리마미디어코리아
  • 승인 2020.08.11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0㎜ 폭우 쏟아진다더니 어제 남부 빼곤 비 소강 상태

기상청 예보를 믿어야 하나...?

태풍에보도, 폭우예보도 크게 빗나갔다.

기상청은 지난 9일 "10일 오전 6시까지 서울·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하지만 이날 실제로는 '찔끔' 비가 오는 데 그쳤다. 출근길 교통 대란을 예견해 평소보다 일찍 길을 나선 직장인들은 비 피해가 적은 데 안도하면서도 기상청 예보에 아쉬움을 표했다.
 10일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 기록을 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서울의 누적 강수량은 1㎜에 그쳤다. 경기도 연천은 5㎜, 파주는 2㎜였다. 기상청이 예견했던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이 중부에까진 미치지 않은 것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으로 인한 비구름이 오전 중 북한 지역으로 완전히 올라가면서 예보보다 강수량이 적었다"고 밝혔다.

비구름이 예상보다 북쪽으로 치우치면서 기상청은 예상 강수량도 계속 수정했다. 9일 오전엔 서울과 경기 북부에 11일까지 최고 5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했지만, 같은 날 오후 최고치를 300㎜로 낮췄다. 10일 오전엔 다시 30~80㎜로 낮췄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박모(32)씨는 "평소에는 자차로 출퇴근하는데 전날 예보에서 비가 많이 온다기에 일찍 일어나 지하철을 탔다"며 "이렇게 비가 적게 올 줄 알았으면 30분은 더 잤을 텐데, 이번 장마 기간 동안 몇 번이나 오보가 나는지 답답하다"고 했다.

태풍 예보도 정확하지 않았다. 태풍 '장미'는 이날 오전 제주도 남쪽 해안을 거쳐 오후 2시 50분쯤 거제도 남단에 상륙, 울산 서북쪽 10㎞ 부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다. 앞서 9일 기상청은 이 태풍의 영향으로 부산과 울산, 경남에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그러나 실제로 태풍이 상륙한 10일 누적 강수량이 300㎜에 달한 곳은 없었다. 경남 합천의 강수량이 130.5㎜로 경남 지역에서 가장 많았고, 부산시는 23㎜, 울산시는 25㎜에 그쳤다.

가장 먼저 태풍의 영향을 받았던 제주도에서도 예보가 빗나갔다고 한다.

기상청은 지난 9일 태풍 '장미'가 지날 때 제주도에 2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봤지만 10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제주도에 내린 비는 서귀포 61㎜, 성산61.9㎜ 등에 그쳤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발달 시부터 대기 상층부에 태풍 주변으로 건조한 공기가 분포해 크게 발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는데, 예상보다 건조한 공기의 영향이 커 강수량이 줄어든 것 같다"며 "한 달 이상 장마 기간이 이어지며 전국에 비 피해가 큰 상황이어서 예방 차원에서 예상 강수량을 보수적으로 낸 측면도 있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