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200억 대 슈퍼개미" 몰락 뒤에 주가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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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200억 대 슈퍼개미" 몰락 뒤에 주가조작...?
  • 한국지사편집팀
  • 승인 2020.08.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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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운동으로 화제 60대, 주가조작 혐의 1심서 징역7년

주식 투자를 통해 200억원 대 자산을 일군 것으로 화제를 모았던 일면 '노점상 슈퍼개미'  뒤에는 주가조작이 있었다.

노점상을 하면서 모은 종잣돈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한때 200억 원대 자산을 일궈 ‘슈퍼 개미의 신화’로 불린 표모 씨(66)가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다.

표 씨는 한때 국내 기업의 불합리한 배당정책에 항의하는 소액주주 운동가로 활동했지만 주가조작의 유혹을 피하지 못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표 씨에게 지난달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표 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증권사 직원 박모 씨(62) 등 5명에게는 징역 2∼5년이, 2명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법원에 따르면 표 씨 등은 2009년 8월경 코스닥 상장사인 건물관리 용역업체 A사 주가를 조작할 계획을 짜고 A사의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표 씨는 지인들에게 A사의 주식을 추천한 후 박 씨 등에게 소개해 주식 매매 권한을 일임하게 했다. 2011년 11월경 표 씨 일당은 A사 주식의 60% 상당을 장악했다.

시장 지배력이 커지자 표 씨 일당은 A사의 주식을 시세보다 높게 거래하는 등 방식으로 주가를 높였다. 2011년 2만4750원 수준이었던 A사 주가는 2014년 6만6100원대로 올랐다. 이들은 주가를 10만 원대까지 올린 뒤 외국계 펀드를 유치하거나 ‘개미’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판매하려 했으나 같은 해 8월 말부터 주가가 하락하며 주식을 투매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행위는 전형적인 시세조종범의 형태”라고 밝혔다.

표 씨는 2006년 2월 모 제약사의 배당금 정책에 항의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표 씨는 “순이익 281억 원을 낸 회사가 어떻게 10억6400만 원만을 배당할 수 있느냐”며 소액주주 운동을 시작했다. 한때 이 제약사의 주식 4.99%를 보유해 ‘슈퍼개미’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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