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무덤’ 된 모리셔스, 일본에 360억 배상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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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무덤’ 된 모리셔스, 일본에 360억 배상요구
  • 한국지사편집팀
  • 승인 2020.09.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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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남부 천혜의 섬...기름 유출로 돌고래 떼죽음
기름 유출사고로 폐사한 돌고래 모습
기름 유출사고로 폐사한 돌고래 모습

일본 화물선이 죄초되면서 흘러 나온 기름으로 인해 인도양 남부의 천혜섬 모리셔스 해안이 돌고래의 무덤으로 변하고 있다.

모리셔스 해역에서 일본 화물선이 좌초돼 중유 1,000t이 바다에 쏟아진 가운데 모리셔스 정부가 일본 측에 360억원 상당의 배상을 요구했다.

최근 아사히신문과 현지 매체 루모리시안에 따르면 최근 모리셔스 정부는 일본 정부에 어업 지원비 명목으로 12억 모리셔스 루피(약 32억엔·약 360억원)의 지불을 요구했다. 이 돈은 기름 유출로 천문학적인 피해를 본 어업 관계자들에게 어선 구입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모리셔스 주재 일본 대사관도 이에 대해 “여러 요청이 온 것은 사실”이라며 “일본으로서는 가능한 신속히 실시할 수 있도록 현재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 전반에 걸친 피해 규모가 큰 터라 사고 선사의 손해배상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미쓰이상선(MOL)이 운항한 와카시오호는 좌초 12일 만인 지난달 6일 배 뒤편 연료탱크가 손상돼 1000t이 넘는 중유를 바다로 유출했다. 기름은 산호초와 희귀생물이 가득한 바다로 퍼져 천혜의 섬과 주민들의 삶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 인구 130만명의 섬나라 모리셔스는 주요 산업인 관광업을 비롯해 경제의 대부분을 연안 생태계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와카시오호는 두 동강이 났고, 선체 일부를 인근 공해로 끌고가 수심 3200m 해역에 가라앉히는 등 뒷수습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배의 침몰로 생물 다양성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며 작업에 반발하고 있다. 앞서 그린피스는 사고 직후 라군(석호) 주변에 사는 수천 종의 생물이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며 “모리셔스의 경제, 식량 안보, 보건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 벌써 돌고래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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