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정보 놓고 스파이 전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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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정보 놓고 스파이 전쟁' 가열
  • 한국지사편집팀
  • 승인 2020.09.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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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중·러, 서방 백신 정보 캐내려 스파이 활동
러 대외정보국 ‘코지 베어’ 해커들도 영국서 활동
미국도 중·러 스파이 활동 막으면서 정보 탈취
스파이 전쟁 가열되면, 백신 개발 체계 화해 우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둘러싸고 스파이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어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

냉전 당시 우주개발 경쟁을 둘러싼 옛소련과 미국 사이의 스파이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코로나19 백신 스파이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백신 개발에 참여중인 미국 등 서방의 대학 등에서는 최근 중국과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루된 해커 주의령이 발동됐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7월 중국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부와 연루된 두 명의 해커를 미국 생명공학 회사들로부터 백신 정보를 탈취하려는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이후 중국 해커들은 최근 몇주 동안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감염병학과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입하려고 했다고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이 학교에 경고했다. 중국 쪽이 미국 대학 컴퓨터를 해킹 대상으로 삼는 것은 백신 개발을 직접적으로 수행하는 제약회사보다는 보안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제약회사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대학으로 우회 침투해서 관련 정보를 탈취하려는 의도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중국 해커들의 한 목표물이다. 각국의 백신 개발 정보가 취합되는 이 기구에 침투해서 한발 빠르게 정보를 취득하려는 것이다.

러시아 역시 대외정보국(SVR)을 내세워, 미국 등 서방의 백신 정보 획득 및 역정보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 대외정보국과 관련된 해커 집단인 ‘코지 베어’가 최근 백신 정보를 탈취하려다 적발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코지 베어는 2016년 미국 대선 때 민주당 전국위 컴퓨터 서버를 침입한 해커 집단의 하나다. 영국·미국·캐나다 정보기관들은 지난 7월 옥스퍼드대학과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개발 공동연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는 러시아 쪽의 시도를 적발해 발표한 바 있다.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이란 역시 백신 정보를 훔치려는 시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미국 정보기관들도 러시아·중국·이란의 백신 정보 스파이 활동을 막으면서, 이들 국가들의 연구 정보를 탈취 및 수집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백신 정보를 탈취하려는 스파이 전쟁은 자칫 백신 개발 자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 사이버인프라보안청의 부청장 브리언 웨어는 “진열장을 깨고 물건을 탈취하는 식으로 적들이 행동하면, 정보뿐 아니라 피해자 개발체계가 와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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