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임 앞두고 ‘러시아 스캔들’ 핵심인물 2명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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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퇴임 앞두고 ‘러시아 스캔들’ 핵심인물 2명 사면
  • 한국지사편집팀
  • 승인 2020.12.2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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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성탄절 앞두고 15명 사면자 가운데 포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성탄절을 맞아 15명을 사면했다.

이번 사면이 관심을 끌었던 것은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은 조지 파파도풀로스 전(前) 트럼프 선거진영 외교정책고문과 네덜란드 국적 변호사 알렉스 판 데어즈완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지난 22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파파도풀로스와 판 데어즈완 등을 전격 사면한다고 밝힌바 있다. 앞서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로버트 뮬러 특검에 기소된 파파도풀로스는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감형받는 플리바겐(plea bargain)을 택해 지난 2018년 12일간의 옥살이를 하고 풀려났다. 판 데어즈완은 같은해 사법방해와 증인 매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연방 교도소에 30일간 수감됐다가 네덜란드로 출국 조치됐다.

파파도풀로스는 뮬러 특검이 가장 처음 체포한 인물로, 수사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파파도풀로스를 심부름이나 하는 ‘커피 보이’로 지칭하며 그의 역할을 축소하려 했지만, 파파도풀로스는 선거운동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제프 세션스 당시 상원의원과 만남에서 ‘인맥을 동원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남을 주선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 법무장관으로 기용된 세션스는 파파도풀로스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주장했지만 여러 다른 증인들의 반박에 부딪혔다.

판 데어즈완은 법원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가장 처음 형량을 선고한 인물이다. 러시아 부호 게르만 칸의 사위인 그는 트럼프 선거진영 자문이었던 릭 게이츠와 접촉한 일에 대해 미 연방수사국(FBI)에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게이츠는 트럼프 선거진영 선대본부장을 지냈던 폴 매너포트의 참모 역할을 했다. 매너포트는 뮬러 특검이 가장 처음 기소한 인물로, 우크라이나 집권 여당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미국 내 불법 로비를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크리스토퍼 콜린스, 던컨 헌터, 스티브 스톡맨 등 공화당 전 의원들도 이날 사면됐다.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첫 의원이었던 콜린스는 주식 내부자 거래 혐의로 징역 26개월형을, 헌터는 선거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징역 11개월형을 선고 받았다. 스톡맨은 사기와 돈 세탁 혐의로 10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지난 2007년 이라크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미군 4명도 사면 명단에 올랐다. 이들 중 한 명은 17명의 이라크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었다.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면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는 1월 20일 이전에 있을 마지막 사면 같지 않다"며 "이는 그가 개인적이자 정치적인 목적으로 공격적으로 사면권을 사용했다는 생각을 들게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사면해 임기 막판에 측근과 가족, 심지어는 스스로에 대한 광범위한 사면권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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