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비판 한국계 北 전문가 정 박, 美 국무부 고위직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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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비판 한국계 北 전문가 정 박, 美 국무부 고위직 임명
  • 한국지사편집팀
  • 승인 2021.01.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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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임명
CIA, DNI에서 북한 정보분석관 지낸 전문가
김정은 비핵화 의지에 회의적인 시각 가져
트럼프-문 대통령 대북 정책 신랄하게 비판
정 박.
정 박.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북한 전문가인 한국계 미국인 정 박(47·한국명 박정현) 전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에 임명됐다. 
박 부차관보는 26일 개인 트위터를 통해 "동아태 부차관보로 국무부에 합류했다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새로운 자리에서 미국인들을 위해 다시 봉사하고 국무부 동아태국이라는 드림 팀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의 트윗은 이날 취임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올린 트윗을 언급하며 "블링컨 장관님 축하합니다"라고 인사하는 형식으로 작성됐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상원 본회의에서 78대 22로 인준을 통과한 뒤 취임 일성으로 트위터에 "미국 외교를 활성화해 세계에서 우리의 이익과 가치를 과거 대로가 아닌, 지금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썼다. 
 
박 부차관보는 남·북한과 동아시아 정치·안보 이슈를 다룬 정보 전문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정보국(DNI)에서 한반도 정보 분석관으로 일했다. 
 
DNI 동아시아 담당 국가정보 부(副)분석관, CIA 동아태 미션센터 국장 등 고위직에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일일 정보 브리핑 수백건을 작성하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지원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자 사임한 뒤 2017년부터 워싱턴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로 옮겨 선임 연구원을 거쳐 동아시아정책연구센터의 한국석좌에 올랐다.
 
지난해 초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분석한 책 『비커밍 김정은: 북한의 수수께끼 같은 젊은 독재자에 대한 전직 CIA 분석관의 통찰 (Becoming Kim Jong Un)』을 펴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 후 정권 인수위원회가 꾸린 기관검토팀 정보분과 인수위원 23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에서 '친정'인 DNI나 CIA로 복귀하거나 국무부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고위직에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박 부차관보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한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22일에는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신분으로 쓴 기고문에서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의 이루지 못할 약속을 위해 국내 민주주의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 민주주의에 드리운 북한의 긴 그림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문 대통령이 "남북 화해라는 아직 이루지 못한 짝사랑 같은 약속(unrequited promise)"을 위해 북한과의 화해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국민의 자유를 선택적으로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 정부 외교정책을 "하향식, 개인에 의존한 외교정책”이라고 지칭하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재검토나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탈퇴 위협 등은 한국 정책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부차관보는 뉴욕에서 성장했다. 뉴욕에 있는 콜게이트대학을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미국 역사를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직에 입문하기 전에는 헌터칼리지에서 교편을 잡았다.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한국에서 공부하기도 했다.
 
국무부 동아태국은 한·중·일과 북한, 호주·뉴질랜드, 동남아까지 담당한다.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가 맡고 있어 바이든 행정부 들어 한국계가 약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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