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국의 "조직적 서방 백신 비난"에 "터무니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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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국의 "조직적 서방 백신 비난"에 "터무니 없는 일"...
  • 한국지사편집팀
  • 승인 2021.03.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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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궁 대변인 "러 ㅅ기관 백신 비판과 관계없다" 일축
러시아, 백신 수출증진 목적으로 유럽개발 백신 비난한다는 미국의 발표에 맞서

러시아가 자국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수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럽 등 서방 개발 백신을 음해하는 정보전을 펼치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에 맞서 "터무니 없는 일" 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 미국 정부는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언론 매체 4개를 지목, 해당 매체들이 러시아 정부의 지시에 따라 화이자 등 서방의 코로나19 백신을 조직적으로 헐뜯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들이 러시아가 자국산 백신을 홍보하기 위해 서방 백신을 음해하는 냉전시절 정보전을 재현하고 있다고 추정한 보도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산하 해외 여론공작 대응 부서인 글로벌인게이지먼트센터(GEC)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국무부가 파악한 문제의 매체들은 '뉴 이스턴 아웃룩', '오리엔탈 리뷰', '뉴스 프런트', '레벨 인사이드'까지 4곳이다.

국무부 관계자는 “우리는 문제의 매체들이 러시아 정보부처와 직접 연결되어있다고 본다”며 “해당 매체들 모두 소유자가 외국인이며 본사가 미국 밖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매체의 전파 범위와 발언 강도, 독자 모두 다르지만 모두 백신 생태계에 허위 정보를 퍼뜨리기 위한 러시아 선전의 일부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지시를 받는 뉴스 프런트는 1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으면 얼굴 근육이 마비될 수 있다는 위험을 집중 보도했다. 2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성이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뉴스 프런트는 본사가 크림반도에 위치해 있으며 10개 언어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방문자 페이지뷰가 900만건에 달했다.

러시아 대외정보국(SVR)과 연관이 있는 뉴 이스턴 아웃룩은 지난해 11월 보도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사용하는 전령리보핵산(mRNA) 기술이 “급진적이고 실험적인 기술”이라며 해당 백신 옹호자들이 사람의 생명을 가지고 실험을 한다고 비난했다. SVR은 오리엔탈 리뷰 역시 통제하고 있고 두 매체들은 중동과 아시아, 아프리카 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레벨 인사이드는 러시아 정찰총국(GRU)의 지시를 받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주로 폭동과 시위를 취재한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말도 안 된다. 러시아 기관은 백신에 대한 비판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만약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모든 부정적인 글을 미국 정보 기관의 공작으로 돌린다면 우리는 미쳐버릴 것"이라며 "매일, 매시간 그리고 모든 영미권 매체에서 그런 기사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WSJ는 8일 출간된 미 싱크탱크 독일 마셜 펀드(GMF)의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와 중국이 스푸트니크Ⅴ 등 자국 백신의 수출을 높이기 위해 서방 백신을 폄하하려 한다고 전했다. G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 초까지 러시아와 중국, 이란 국영 매체가 올린 3만5000건의 트윗을 분석했다. GMF는 “조사 결과 서방 백신에 대한 적대감이 러시아 매체에서 압도적이었다”며 “러시아 매체의 화이자 언급과 모더나 언급 가운데 각각 86%, 76%가 부정적인 언급”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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