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방 외교 갈등 확산 동유럽국 외교관 맞추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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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방 외교 갈등 확산 동유럽국 외교관 맞추방전
  • 문경춘 한국지사장 mgc3322@daum.net
  • 승인 2021.04.29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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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권 외교관 맞추방
슬로바키아와 발트3국, 체코에 연대 표시하자 보복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외교관 3명도 추방명령
러시아 외무부 청사
러시아 외무부 청사

러시아와 서방 사이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이같은 갈등은 러시아와 동유럽 국가들 간의 외교관 맞추방전으로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28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와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러시아 외교관 추방에 대한 보복으로, 이들 4개국의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 직원들을 맞추방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류보미르 레각 모스크바 주재 슬로바키아 대사를 초치해 슬로바키아 대사관 직원 3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했음을 알리고, 이들이 5월 5일까지 러시아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외무부는 모스크바 주재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대사, 에스토니아 대사 대리 등을 초치해 이같이 통보하고 발트3국이 체코에 대한 연대 표시로 러시아에 대해 공개적으로 적대적 노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23일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는 각 1명씩의 러시아 외교관, 리투아니아는 2명의 러시아 외교관에게 추방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앞서 체코 정부는 지난 17일 2014년 10월 체코 남동부 즐린시의 탄약창고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사고에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산하 조직이 개입됐다면서, 러시아 정보요원으로 의심되는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18명에 추방 명령을 내렸다.

이에 러시아는 곧바로 자국 주재 체코 외교관 20명을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하루 안에 출국하라고 통보했다.

체코는 뒤이어 22일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수를 모스크바 주재 체코 외교관 수와 균등하게 맞추겠다면서 러시아 대사관 직원 63명에게 프라하를 떠나라고 요구했고 러시아도 똑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체코는 이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연대를 보여줄 것을 호소했고, 이에 호응해 슬로바키아와 발트3국이 러시아 외교관 추방 조치를 취했었다.

한편 러시아와 미국 사이도 나발리와 우크라이나 문제 및 미대선 개입등과 결부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은 "현재 미국과의 관계가 냉전 때 보다 나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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